회사에서 느끼는 업무적인 보람과 퇴근 후의 생활이 매우 조화로워서 이직, 퇴사라는 단어를 까먹고 지낸게 불과 한달도 안됐는데 다시 바쁜 일상 시작이다.
주말에는 일을 하고싶지 않은데, 주말에 일을 하게되고 일때문에 일 외적인 나의 생활들이 침범받고 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아등바등 목매달며 노력해야지만 지켜진다는것이 정말 슬프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회사 일이 바빠질 때 내가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회사와 나의 가치관 차이인 것 같다. 회사는 '빨리'도전을 하고 '빨리'선점하고 '빨리'결과를 내길 원한다. 나도 일을 할 때는 최대한 속도에 목표를 맞추곤 하는데, 회사에서는 이 속도가 더, 더 빨랐으면 하는 것 같다. 이미 빨리 하려고 노력하고있는데 더 빨리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청개구리마냥 빨리하기 싫어지는데 지금이 그 상태인 것 같다. 흠.. 이나이에 청개구리라니 아직 철이 덜들었나.
PC게임을 못한지 한참 됐다. 주말엔 밀린 집안일, 드럼연습, 영어수업을 갔다와서 남은 시간 밥먹고 회사 일을 하면 끝이난다. 주중은 자고 일하고 밖에 못한다. 드럼연습할 시간도 없어서 드럼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죄송했다. 잠은 줄일 수 없어. 잠은 자야지.
내가 참을성이 부족해서 이런 상황을 2-3주도 못버티고 불평불만을 토로하는데 참을성이 많다고 해서 이 생활을 평온하게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올해는 그래도 열심히 달려보고, 경험해보고 내년엔 꼭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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